The Moon and The Five Oceans

(CURRENTLY IN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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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류는 일반적으로 크기에 차이가 있어도 한 쌍의 날개와 다리, 깃털, 부리 등 여러 기본적인 공통점들을 가지고 있어 하늘의 여왕들처럼 하나씩 생각하며 만드는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반면 바다 속엔 어류, 연체동물, 갑각류, 포유류 등 서로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가진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미리 해양생물들을 정해두고 제작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오대양의 대왕들이라는 컨셉에 맞도록 나의 선호도와 사는 지역을 고려하여 정해진 다섯 마리 해양생물들은 인도양의 핏줄문어, 북극해의 청색왕게, 남극해의 혹등아귀, 태평양의 쏠배감펭과 대서양의 백상아리였다.

2.1 The Lionfish King

첫번째로 만들어진 바다의 아들은 쏠배감펭 대왕이었다.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기 위해선 가장 화려하고 개성이 강한 캐릭터로 시작해야 이어질 방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기존 하늘의 여왕들과의 통일성이 유지되면서도 하늘과 다른 ‘바다’라는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 여왕들을 살펴보니 과장된 상의와 단순한 하의로 전체적인 무게 중심이 위로 향한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를 참고하여 바다의 대왕들은 각 동물의 특성과 무게 중심이 하체에 집중되도록 하였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나온 캐릭터는 다음과 같았다. 내가 목표로 했던 두가지, 통일성과 개성이 동시에 잘 표현된 듯하다. 또한 기존의 신화들에서의 남신들은 강함, 여신들은 아름다움으로 표현이 되는 부분이 많아 이를 뒤집고자 쏠배감펭 대왕을 제작하며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었는데 이 역시 잘 나타났다. 하늘의 일곱 여왕들이 세상 만물에게 선물을 주었다면 바다의 다섯 아들들은 특별히 연약했던 인간에게 다섯가지 선물들을 주었고 쏠배감펭 대왕은 그 중 사랑을 인간들에게 선물하였다. 실제로 쏠배감펭 역시 화려하고 아름다운 겉모습과 함께 사람을 죽일 치명적인 독을 지닌 점이 사랑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되었다. 이름은 성민(Seongmin)을 뒤집은 님노스(Nimgnoes)로 그리스 신화 속 아름다운 물의 요정 님프가 연상되어 이로 정했다. 대양의 이름 역시 뒤집어 태평양(Pacific)을 모티프로 한 시피카프(Cificap) 해를 다스린다.

2.2 The Great

White Shark King

두번째 바다의 대왕은 백상아리 대왕이었다. 죠스로 더 널리 알려진 백상아리는 바다 속 최강의 포식자면서도 동시에 그 공허한 눈빛 때문에 더욱 공포스러워 역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수십개의) 동물들 중 하나이다. 이러한 백상아리를 사람을 표현하며 그 무서움과 흉악함을 그대로 담기보다는 오히려 가장 어려보이는 소년의 모습으로 만들고 싶었다. 또한 우습지만 백상아리 자체의 어두운 색상보다 죠스바의 알록달록 귀여운 색상을 참고하여 결국 이와 같은 캐릭터가 탄생되었다. 동시에 크고 동그란 검정 눈동자와 뾰족한 이빨은 유지하여 백상아리의 아이덴티티도 유지하였으며 이런 모든 요소들이 합쳐져 정말로 마음에 드는 결과였다. 이를 사람들도 느꼈는지 SNS에 게시된 여러 캐릭터들 중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신화의 아이돌이다. 이름 역시 상현(Sanghyeon)을 뒤집은 노에냐스(Noeyhgnas)로 여러 뒤집힌 이름 중에서도 가장 멋진 이름을 백상아리 대왕에게 주었다. 그의 굳건한 표정과 백상아리의 강함을 고려하여 ‘의지’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노에냐스는 시트나르타(Citnalta) 해를 다스린다.

2.3 The Blue

King Crab King

다음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는 청색왕게 대왕이었다. 사실 왕게(킹크랩)를 선택한 가장 이유는 동물 자체를 좋아한다기보단 단순히 King Crab King 이라는 말장난을 너무 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평범한 붉은 왕게로 만들다 보니 멋있다기 보단 자꾸 맛있어 보여서 조사를 하던 중 왕게 중에서도 푸른색을 띄는 청색왕게를 마침 발견하여 청색왕게 대왕을 만들게 되었다. 갑각류의 왕이라는 타이틀 처럼 왕게의 껍질은 갑옷과 굉장히 유사했고 이를 참고하여 불교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아수라의 모습으로 캐릭터를 제작하였다. 청색왕게 대왕은 ‘믿음’을 상징하며 이름은 준혁(Junhyeok)을 거꾸로 한 코에누(Koeyhnuj)로 지어졌다. 코에누는 시트크라(Citcra) 해의 주인이다.

2.4 The Anglerfish King

네번째 대왕은 혹등아귀 대왕으로 시트크라트나(Citcratna)를 다스린다. 심해에 살며 불빛으로 먹이를 유인하는 아귀는 언제나 흥미로운 생물로 아귀 하면 떠오르는 흉악한 이미지가 바로 이 혹등아귀이다. 이러한 아스트랄한 혹등아귀의 이미지 그대로 캐릭터를 만들어 버리면 형제 자매들에 비해 너무 인기가 없어 슬플테니 오히려 그 둥글둥글함을 가져와 둥글둥글한 아저씨를 모티브로 혹등아귀 대왕을 만들었다. 아귀의 특성을 살려 배경을 어둡게 하고 불빛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이 불빛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희망’을 상징으로 주었다. 외모가 훌륭한 캐릭터는 아니라 인기가 없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 부숴버릴거 같은 짱짱 센 인상의 내 캐릭터들 사이에서 몇 안되는 순둥순둥한 이미지 덕분인지 오히려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아서 신기했다. 청색왕게는 북극해에, 혹등아귀는 남극해에 서식하는 점을 고려하여 둘이 이름을 비슷하게 지어주고 싶었고 그렇게 청색왕게 대왕은 준혁을 뒤집은 코에누, 혹등아귀 대왕은 준영(Junyeong)을 뒤집은 노에누(Gnoeynuj)가 되었다.

 

참고로 나는 해부학을 제대로 배우지 않아 인간의 신체 표현이 항상 어려웠는데 왠지 모르게 뚱뚱한 아저씨의 몸은 너무나도 쉽게 만들었다는 슬픈 사연이 있다.

2.5 The Octopus King

마지막으로 만들어졌지만 사실 첫번째 아들인 문어대왕은 나이드니(Naidni)해의 주인으로 인간들에게 ‘인내’를 선물로 주었다. 계속 모든 동물들을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문어는 실제로 어렸을 때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든다. 각자 지능을 가진 여덟개의 다리, 타고난 위장술과 괴물같은 모습, 진짜 어느 인터넷 뉴스처럼 문어는 외계에서 떨어져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 같다. 또한 문어는 바다의 현자라고 불릴 만큼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물론 가장 똑똑한 해양생물은 돌고래지만 돌고래는 왠지 정이 안가므로) 캐릭터를 만들 때 이 점을 가장 염두하여 만들었다. 이름은 지훈(Jihoon)을 뒤집은 누우히(Noohij)로 지어주었다.

2.6 The Blue Koi God

하늘의 일곱 여왕들을 만들고 태양의 붉은 공작 여신을 만들었듯 이젠 달의 신이 만들어질 차례였다. 공작 여신이 모든 이들의 어머니라면 달의 신은 모든 이들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동물을 고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여러 조건들을 정리해보니 일단 첫번째로는 당연히 물에 살아야했다. 두번째로 우리 세상에서의 여러 요소들이 뒤바뀌어있는 세계이기에 푸른 공작을 붉은 색으로 바꾼것 처럼 원래는 붉은 색인 동물을 푸른 색으로 바꾸고 싶었다. 마지막으로는 신비로워야했다. 이렇게 좁혀가다보니 자연스럽게 물에 살며 붉은 색이고 여러 신화에도 등장하는 비단잉어가 달의 신이 되었다. 이름은 앞서 말했듯 철수(Cheolsoo)와 영희에서 따와 오오슬로에(Oosloehc)로 지어졌다. 

 

흔히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은 엄격하고 무자비하며 강하게 벌을 내리는 모습과 자애롭고 자비롭게 은혜를 내리는 모습 두 가지로 표현된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태양신 이에누오이가 전자와 같은 이미지로 제작이 되었으니 달의 신 오오슬로에는 후자와 같이 자애로운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공작의 꼬리으로 태양을 형상화했듯 잉어의 지느러미로 달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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